기업 투자·일자리·세수 확충
"한창 건설 중인 서운 일반산업단지는 의미가 큽니다. 그야말로 계양구에 들어서는 첫 생산시설입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앞으로 계양구에 변화를 가져올 바람으로 서운산단을 가장 먼저 꼽았다.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서운산단은 1년 안에 기반 시설 공사를 마치면 적어도 내년 중순에는 기업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마땅한 일자리가 적어 인천은 물론 서울, 경기 직장인들의 주거기능만 담당하던 '베타운' 계양구가 처음으로 산업단지를 품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현재 산업단지 조성 공정률이 약 30% 정도 진행되고 있는데, 기반 시설을 마무리하고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일자리 창출과 자족 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인 서운산단이 잘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구는 제2 서운산단 조성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얼마 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용역을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서운산단이 몸집을 불려 제 역할만 해준다면 계양구는 ▲기업 투자 ▲일자리 ▲세수 확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가 안정되면 인천 지자체 꼴찌 수준인 저출산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계양구 출산율은 1.126명으로 매년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저출산 문제는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현실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주부들이 일할 수 있는 생산시설 확충부터 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2017년부터는 출산장려금을 첫째 및 둘째 출생아로 확대 지원하고 임산부에 대한 주차장 사용료 전액 감면, 공공부문의 다자녀 가구 우선 채용 등 실효성 있는 출산장려 정책도 함께 추진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계양구가 인천 변두리라는 인식을 바로잡겠다는 각오도 내놨다. 역사 문화 도시이며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계양구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계양구를 "부평도호부를 토대로 인천 역사의 한 축이었고 동북부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라고 정의하면서 "지금은 계양산과 경인아라뱃길 등 풍부한 녹지 공간과 하늘길, 땅길, 바닷길이 닿는 사통팔달의 도시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양구가 추진 중인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은 이 맥락과 닿아 있다.

"계양산성 출토 유물 전시 및 산성을 테마로 하는 특화된 박물관으로 2017년 4월 공사 착공, 201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서운산단과 같은 지역 경제 성장과 함께 계양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담아낼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과 국가사적 지정 신청 등을 통해 2017년 안팎으로 단단해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