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개통지연에 불안 고조주민"관광차원 하루빨리 개통하길"

전국 최초로 인천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도심형 모노레일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부실시공으로 설계가 변경되는가하면, 개통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시운전 중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돌연 개통이 한달정도 지연돼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월미은하레일이 안전하게 개통돼 제2의 월미도 관광 부흥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현재 안전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개통을 앞두고 국내외 전문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독일 TUV SUD사가 성능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지하철과 같은 수준으로 117개 항목의 안전검사에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 지역 시민 단체는 여전히 검증이 전혀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모노레일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또 모노레일 부품을 생산한 경험이 없는 하청 업체가 견인모터, 무인자동운전시스템, 신호, 전기, 브레이크 시스템을 설치해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큰 상태다.

이에 월미은하레일 개통에 앞서 외부 전문기관, 주민, 시민단체, 공공기관, 사업주체가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월미도상가번영회 등 중구 주민들은 월 수 만명이 이용할 월미은하레일이 하루 빨리 개통해 새로운 월미도의 명물이 돼 주길 희망하고 있다. 한 달 평균 20만명정도 찾는 관광객이 월미은하레일이 개통하면 10~20%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월미도상가번영회 사무실에는 월미은하레일 개통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수 십통씩 오고 있다. 국내 관광업계의 문의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6월29일 예정된 개통이 지연되면서 현재는 개통 날짜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월미도 주민들은 월미은하레일 홍보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월미도 상가번영회 오승인 회장은 "계속해서 월미은하레일 개통이 늦어지는 바람에 각종 관광객 유치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하루 빨리 안전성 문제에 종지부를 찍고 개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중동지부 박원일 사무국장은 "관광객들의 목숨을 담보로 무리하게 개통을 서둘러서는 안된다"며 "주요 부품이 전혀 검증이 안된 제품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검증을 끝낸 뒤 개통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형래기자 blog.itimes.co.kr/tru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