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아빠·엄마를 그렸어요"


"누나와 저를 위해 힘들게 일하는 아빠, 엄마를 위해 안마해 드리는 그림을 그렸어요."
 

   
 


'제9회 경마공원 그림그리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곽민서(천일초 2년) 군은 '가족사랑'이란 이번 대회 주제를 보자마자 그림을 생각해 냈다. 몇 해 전 허리를 다쳐 입원까지 했던 아빠와 자신을 위해 늘 애쓰는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그림 속 풍경은 그의 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라 한층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그림이 가능했다.

어릴 적부터 미술학원을 다니던 누나를 따라 그림을 그리던 곽 군은 7살부터 미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홍제미술대회' 같은 지역대회에 참가했던 적은 있지만 참가인원이 1만 명이 넘는 대규모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곽 군은 "떨렸지만 평소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곽 군의 어머니인 박점숙(40) 씨는 "아직 저학년이라 그림에 대해 강요하거나 간섭하지는 않는데, 지도 교사들이 또래에 비해 이해력이 빠르고 상상력도 풍부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축구선수, 과학자, 화가 등 장래희망도 많은 곽 군은 "지구나 행성그림, 풍경 그림이 제일 좋다"며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던 그림은 계속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심영주기자 blog.itimes.co.kr/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