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업무공백 없도록 절차생략을" 정부 건의
민선7기 첫 인천시 정무부시장에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미추홀구갑 지역위원장이 최종 합격해 이번 주 임용 절차를 밟는다.

박남춘 시장이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시는 '행정 공백' 문제가 되풀이된다며 정무부시장 임용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인사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시는 정무경제부시장(1급 상당 지방별정직) 채용시험에서 허 위원장이 최종 합격해 임용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정무부시장 임용 절차는 인사청문회 성격을 띠는 인천시의회의 인사간담회만 남겨놓고 있다. 허 위원장은 24일 인사간담회를 거쳐 27일 임용될 예정이다. 허 위원장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민선5기 시 대변인, 박남춘 시장의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에서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시장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9일 허 위원장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지만 법정 임용 절차를 거쳐야 하는 탓에 그간 정무부시장 없이 시정을 이끌어왔다.

시는 업무에 공백이 생기고, 행정력이 낭비된다며 최근 인사규정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무부시장은 시장과 시정 철학을 공유하는 직위이기 때문에 공고·임용시험을 생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령인 '지방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는 비서관이나 비서를 임용하는 경우에만 공고나 시험을 생략할 수 있게 돼 있다. 여기에서 제외된 정무부시장은 10일 이상인 임용 공고와 서류·면접 시험 등을 거쳐야 해 법정 임용 절차에만 40일 정도가 걸린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