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동추진 행사, 일자리 창출·MRO 조성 속도 기대
수 년간 껄끄러운 관계로 상생 없이 평행선만 긋던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손을 잡는다.

시는 관련 공약 추진을, 공사는 일자리 창출을 꾀하며 두 기관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항공정비산업(MRO) 추진까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상생협력 및 사회공헌 공동추진 행사를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시와 공사는 상생협력을 통해 항공산업 육성과 인천지역 문화·체육 발전 등에 공동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공항경제권에 인천시가 포함돼 공사와 함께 공항을 매개로 영종도를 넘어 인천 전역까지 경제 발전에 노력하기로 합의할 예정이고, 인천의 세계적 도시 브랜드 강화에 두 기관이 상생 의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정부 눈치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항공정비(MRO) 특화단지 조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수 년째 고공 행진 중인 항공기 결항·연착률이 공항 주변 MRO 단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내부 판단에 따라 항공정비 예정 부지(인천공항 제4 활주로 좌측 114만㎡) 활용에 힘을 쏟고 있다.

시와 공사의 상생은 박남춘 시장의 공약 추진에도 필수적이다. 박 시장은 ▲공항과 항만 주변 자유무역지대 내 공장 신·증설 허용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공항경제권, 항로교육, 훈련센터, MRO) 및 산업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시와 공사는 지난 2016년 10월 상생협약을 맺은 바 있으나 지방세 감면 폐지와 항공정비단지 및 항공 관련 산·학융합원 조성비 지원 문제 등을 놓고 불편한 관계를 보여왔다.

시 관계자는 "두 기관의 상생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제가 큰 MRO 정비 등에 나서기 위해 두 기관의 상생 협력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