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상의 100개사 조사결과
기업체 40% 별도지급 '난색'
화성지역 내 기업체 10곳 가운데 4곳은 여름 휴가비를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 불황 탓으로 기업체가 별도 여름휴가비 지급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화성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상공회의소가 지난 10∼17일까지 지역내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체 여름 휴가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체 41%가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정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기업은 28%, 사업주 재량으로 지급한다는 기업은 27%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비는 평균 42만원으로 지난해 40 만원보다 약 2만 원이 인상된 금액으로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지역 기업체들의 평균 여름휴가 일수는 약 3.2일이며, 별도의 휴가를 부여하는 기업이 약 72%, 연차사용을 장려하는 기업이 약 28%로 조사됐다. 휴가일정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약 5일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근로자 편의를 위해 콘도를 대여해 주는 기업들은 약 16%로 나타났다.

휴가 부여 방식에 대한 질문에 기업체 71%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휴가를 부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에 걸쳐 골고루 휴가를 부여한다는 기업이 16%, 그 외 2주간 교대로 실시한다는 기업이 8% 등으로 나타났다.

화성상의 관계자는 "화성지역 기업들은 과거 여름휴가 조사와 비교해 비슷한 시기에 휴가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하계 휴가 실시 기간(평균 3.2일)과 제공되는 별도 휴가비(42만원)는 작년(평균 3.1일, 4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화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