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이전·폐쇄 전제로
시, 공영개발 추진 방침
안양시가 발암물질 검출로 공장 이전을 놓고 지역주민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제일산업개발(주)과 연현마을 주민들과의 상생방안을 추진한다.

안양시는 제일산업개발과 연현마을 주민들의 상생방안을 찾기 위해 공장 이전이나 폐쇄를 전제로 경기도와 협력해 공영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연현마을 주민들은 아스콘을 생산하는 제일산업개발 등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왔다.

주민들은 또 대기오염물질과 비산먼지 등으로 어린 자녀들이 질병이 생기고 있다며, 최근에는 연현초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들 업체가 들어선 지역은 자연녹지지역 및 개발제한구역으로 공영개발을 위해서는 국토계획법과 개발제한구역법 등이 관련법령에 따라야 한다.

시는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경기도와 협력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 공영개발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연현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