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건 신고 … 상황실 열고 원인분석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또 악취 소동이 벌어졌다. 100여건이 넘는 신고가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연수구는 악취 시료 분석이 끝나는 오는 21일쯤 원인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19일 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16분부터 9시30분까지 센트럴파크 등 송도 전역에서 악취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총 112건(구 55건·소방 67건)이 접수됐다.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대부분이었으나, 간혹 휘발유 냄새를 맡았다는 신고도 함께 들어왔다.

구는 신고 접수 즉시 고남석 구청장과 직원 12명이 현장으로 출동해 악취 포집에 나섰지만, 악취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진 못했다. 구는 무인악취포집기와 순찰 인력이 직접 포집한 악취 시료 11개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분석하고 있다.

계속된 악취에 구도 발칵 뒤집혔다. 구는 특단의 상황이라고 보고 24시간 상황실 운영과 함께 수시로 악취 순찰까지 돌기로 결정했다.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동시에 환경부·인천시·경찰·민간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만간 구입할 수동악취포집기를 소방서에 배치해 민원이 발생하면 소방이 즉시 악취 시료를 포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민관 합동상황반 편성 ▲악취유발 의심시설 일제조사 ▲악취안전지도 제작 등도 예정돼 있다.

구 관계자는 "초기 포집한 시료들을 분석하려면 이틀 정도 소요된다"라며 "특단의 상황이라고 보고 있으며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