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사표 던진 김진표
한반도 평화의 싹 키우고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해야

소득주도·혁신성장 지향
창업 밀어주는 금융 필요

당·정·청 정례회의 열 것
솔선수범·선당후사 약속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진표(수원무) 국회의원이 다음달 25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9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집권여당이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오는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제를 살리는 정치, 더불어 잘사는 경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겠다.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경제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린 국정기획자문위원장를 지냈다"며 "우리는 지난해 촛불의 염원을 담아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이번 지방선거 압승으로 지방권력 교체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판문점선언으로 물꼬가 트인 한반도 평화의 싹을 키워야 하고, 무엇보다 먹고 살아가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는.

- 우리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 체감, 속도, 성과를 내야만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정권교체와 지방권력 교체에 이어 의회권력 교체까지 완성할 수 있다.

▲ 정치인 김진표의 강점은.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로 두 번이나 선택한 김진표는 두 분 대통령에게 커다란 빚이 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 두 분 대통령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그것은 경제 당대표라야 가능하다. 김진표라야만 할 수 있다.

▲ 경제 당 대표로서 구체적인 정책대안은 무엇인지.

- 경제가 하루 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성과를 거두는데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우리 경제를 북방으로 대륙으로 뻗어나가게 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의 바퀴와 함께 혁신성장의 바퀴를 굴려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중소벤처 창업열풍으로 혁신성장을 앞당겨야 한다.

혁신성장이 성공하려면 은행이 앉아서 담보를 잡고 돈만 꿔주는 낡은 금융 시스템을 혁파해야 한다.

중소벤처·스타트업이 가진 잠재력을 평가해 '창업'을 밀어주는 금융혁신이 필요하다. 금융개혁이 이뤄지고, 시장메커니즘에 따라 중소벤처·스타트업으로 돈이 흘러야만 창업 열풍이 불어 혁신성장이 성공할 수 있다.

말은 쉬워도 아무나 할 수는 없다. 이번 정기국회는 금융혁신과 규제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 청와대 정책실장,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당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 당·정·청 요직을 두루 거쳤다. 당 대표가 되면 어떻게 당을 이끌 계획인가.

- 정부와 당·정·청을 모두 경험한 경제 당 대표는 김진표만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김진표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 문재인정부 국정계획 설계자로서 중요한 국정과제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성과를 못내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취임 즉시 경제혁신본부를 설치, 당이 주도해 문재인정부의 개혁과제를 직접 점검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당 대표와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간의 당·정·청 정례회의를 만들어 정책추진의 속도를 내고 성과창출을 위해 삼위일체로 나서겠다.

▲ 김진표 정치의 지향점은.

-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행진을 계속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탐욕의 정치가 아니라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솔선수범, 선당후사의 리더십이다.

저 김진표는 자기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오로지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데만 매진하겠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