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4등급 초과 … 수계별 유역관리 시급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화성시 지역내 저수지 7곳이 수질이 악화돼 농번기에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농업용저수지 수질자료에 따르면 화성지 역내 저수지 8곳 가운데 7곳이 농번기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 의원에 따르면 농업용저수지 8곳의 수질관리(환경관리기준) 목표인 호소수질 4등급(TOC 6mg/L, COD 8mg/L)을 초과하는 저수지가 기천저수지를 제외한 7곳에 달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최근 2년간(2016∼2017년) 저수지 수질을 조사한 결과 유기탄소량(TOC) 값이 장안면 버들저수지가 8.8mg/L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매송면 송라저수지 7.7mg/L, 팔탄면 동방저수지 6.95mg/L, 우정읍 멱우리저수지 5.9,mg/L, 매송면 어천저수지 5.6mg/L, 정남면 보통조수지 5.5mg/L, 봉담읍 저수지 5.2 mg/L 순으로 나타났다.

팔탄면 기천저수지가 3.8mg/L로 가장 낮았다.

국내에선 총유기탄소량 TOC 6mg/L를 초과하면 농업용수로 사용이 곤란 수준으로 판단한다.

물속에 총유기탄소량(TOC)이 높다는 것은 유기물이나 분해가 어려운 화학물질 등 오염부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옥주 의원은 화성시에는 공장, 창고 및 제조시설 등이 3만여 개가 있지만 개별 오수 처리수가 배출기준을 못 맞추고 비점오염원과 함께 저수지로 유입되는 것이 수질오염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송 의원은 "화성시는 전국 8번째로 농업규모가 큰 지역으로 농업용수 사용이 많아 저수지 수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매송면 어천저수지와 송라저수지의 경우, 그린벨트 지역 내에 있음에도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 비점오염관리 등 수계별 유역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화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