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경원·DMZ동서 3대 축-경의·경원·환황해 해양로드 전략적 개발 방안 등 토론
▲ '한반도 평화협력시대' 경기도의 역할에 대해 홍연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등 제안자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가 경의·경원·DMZ동서 3대 축과 경의·경원·환황해 해양로드로 이어지는 3개 길을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경기북부발전 '3대3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 2층에서 '한반도 평화협력시대-경기가 할 일은?'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한주 새로운경기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남북 평화 협력시대의 기틀 마련을 위해 경의·경원·DMZ동서 3대 축과 경의·경원·환황해 해양로드로 이어지는 3개 길을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경의축은 남북 경의선 연결을 통해 고양과 파주의 출판 및 문화콘텐츠를 결합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GTX-A 연결 및 경의중앙선 연장,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조기 준공, 개성수학여행·개성-파주 마라톤대회 등 남북교류 협력 계획을 제시했다.

동두천·양주·연천을 잇는 경원축은 GTX-C 연결·순환철도망 구축 및 물류기지 조성, 친환경 디자인 융합클러스터 구축, 대북 농업교류 전초기지 조성, 남북 연결 도로 및 고속도로망 확충 계획과 함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 조성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DMZ 동서축은 임진강수계 공동관리를 통해 생태관광벨트를 조성하고, DMZ에서 세계생태평화축제·평화포럼 개최 등의 계획을 담았다.

정책 실현을 위한 중점 과제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체계 정비와 경의·경원축 통일경제특구 추진, DMZ 생태평화지대 구축, 환황해 경제벨트 개발, 미군공여지 국가 주도개발과 관련한 경기도의 선도적 역할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새로운경기위원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세종연구소, 대진대 DMZ연구소, ㈔동북아평화경제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 대북 평화 정책 전문가 및 도민 등 3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았다.

기조발제자로 참석한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단계적인 경제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국가경제 5개년 전략 및 경제 올인 노선 채택으로 미국보다 급한 입장"이라면서도 "비핵화를 둘러싼 미국 내 여론 변수로 인해 미국이 더 조급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토론회 총평을 통해 "그간 남북교류 행정은 비밀주의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새 시대의 남북교류 행정은 오픈된 플랫폼을 통해 전문가, 민간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앞장서 이를 위한 바탕을 마련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강상준·김홍민 기자 walla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