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애로사항 해소 … 교통 확충·환경 개선·미래먹거리 준비 만전
▲ 이재현 서구청장
"민심(民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 우선이죠." 이달 2일 취임 이후 20일 남짓 된 이재현 서구청장은 선거운동 기간 보다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서구 현안 파악을 위한 업무보고는 물론 민원현장 곳곳을 다니며 직접 현안을 챙기고 있다. 특히 취임 2주 만에 수년간 방치돼 민원대상이던 인도 위 전봇대를 뽑아버렸을 정도다. 그에게 있어 길거리 현장은 사무실이나 다름없다.


▲교통, 환경, 교육, 문화, 복지
이재현 구청장은 교통, 환경, 교육, 문화, 복지 등 5개 인프라가 어우러졌을 때 서구가 완성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서구에는 부족한 인프라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서구는 다섯가지 인프라가 모두 부족한 지역입니다. 이것이 가능해야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가 된다고 봅니다."
그는 교통망 확충을 우선 꼽고 있다. 검암동 제2종합버스터미널 건립 추진, 인천 1·2호선 검단 연장, 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7호선 청라 연장 조기 추진, 지하철 9호선 검암역 공항철도와 직접 연결 추진 등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악취 등을 관리하는 환경·안전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환경 전담담당관제 도입 등으로 쾌적한 환경을 꾀하고 있다. 교육분야에서는 국공립·공공형어린이집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신·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서구 지역화폐를 도입, 지역 경제 선순환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 구청장이 중요시 하는 것은 무엇보다 소통이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통1번가'를 만들 겁니다. 주민 참여형 공개 플랫폼으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해소 방안을 찾는 것이죠.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환경 메카로 거듭날 서구
이 구청장에 있어 서구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도시다. 그러나 환경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화력발전소, 산업공단, 수도권매립지 등이 집중됐고 올 4월 발생한 이레화학 화재, 석남동 화학폐기물처리공장 유출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장·단기 계획을 수립, 올해 말까지 주민들이 체감하는 환경개선을 벌일 예정이다.
"서구는 악취민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죠. 단속 때만 피해가는 규제 행정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지역 내 악취 유발시설인지, 공정상 문제는 없는지 현장에서 점검하고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개선을 통해 매년 5%씩 저감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악취 문제는 새는 곳을 막으며 하나하나 챙기면 됩니다."
인천지역 10개 군구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환경전문가인 그의 어깨는 매우 무겁다. 서구를 환경 모범도시로 만들어야 할 의무감 때문이다.
"환경민원, 환경유해시설이 많은 서구에 관련 통계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민원을 관리하고 다가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업종별 현황 파악이 우선돼야 합니다. 체감 가능한 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앞으로 4년, 30년 미래먹거리 준비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는 마음이 분주하다고 밝혔다. 임기 4년 후를 벌써부터 그리기에 바쁘다.
"제 임기 4년은 서구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겁니다. 서구는 환경이라는 현안을 넘어서는 별다른 테마나 브랜드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교통, 복지,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입니다."
그는 지역 내 다양한 인프라를 결합시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지역 내 다양한 민·관 인프라들이 산재해 있지만 이를 연결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서구는 여러 행정에서 민간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도입해 나갈 겁니다. 서로 상생하며 수준 높은 인프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