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한 뒤 탑승객 급증 … 방학·휴가철 수요 기대
실외 35석까지 총 64석 … 휠체어 보관석 마련·무료 와이파이 제공


인천시티투어가 지난해 12월 처음 도입한 2층 버스 '디스코 버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9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인천시티투어 탑승 인원은 1만88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49명보다 7961명(약 73%) 증가했다.

특히 2층 버스 도입 후 시티투어를 찾은 탑승객 수는 벌써 2만4297명을 기록하는 등, 2층 버스 도입 전인 지난해(1~11월) 탑승객 2만4098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올 1~3월 평균 1809명 수준을 유지하던 이용객 수가 5월 들어 4794명, 6월에 5165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방학 시즌이 시작된다면 탑승객 발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는 지역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티투어를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2층 버스를 만들었다. 2층 버스에 관광공사 슬로건인 'Discover Incheon'에서 이름을 따 디스코 버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디스코 버스는 총 64석의 좌석을 가지고 있는 대형 버스다. 1층 실내 9석, 2층 실내 20석, 2층 실외 35석 등 승객들은 선호하는 자리를 골라서 앉을 수 있다. 여기에 휠체어 보관석이 있어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 와이파이와 USB 충전 포트까지 겸비해 탑승객 편의를 크게 높였다.

탑승객들은 인천의 명소들을 편리하게 이어주는 시티투어와 편리한 2층 버스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인천의 아름다움을 피부로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하버라인' 1개였던 노선은 올해부터 '시티라인'과 '바다라인'이 추가되며 총 3개의 순환노선으로 늘어났다.

탑승객들은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하며 인천 곳곳을 여행할 수 있고, 선호하는 노선에 따라 통합권(전 노선)과 단일권(하버·시티)을 구입할 수 있다.

하버라인은 송도와 월미·개항장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시티라인은 송도에서 출발해 소래포구, 부평, 구월동 등 인천 도심을 순환한다.

바다라인은 송도와 영종을 연결하며 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 파라다이스시티, 을왕리 해수욕장 등 인천의 풍경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노선이다.

시티투어는 이번 달부터 단체 이용객을 대상으로 문화 관광해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문화 관광해설사 배치 서비스는 지난 4월부터 시작했지만, 20~30명 규모의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을 원하는 단체 승객은 인천시티투어 누리집에 들어가 단체관광 해설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2층 버스가 도입되며 이용객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고, 방학을 맞아 시티투어를 찾는 승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부터 2층 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어 추후 조사 결과를 반영해 불편을 개선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