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졸속허가 논란이 제기된 장기동 '하나님의 교회' 건축 인허가와 관련,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시는 "이 교회 건축허가 과정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건축위원회 심의가 왜 생략되었는지 등을 짚어보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해당부서로 부터 관련서류를 넘겨받아 서류를 검토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장에 당선되면 민원해소를 위해 먼저 이 종교시설의 인허가 부분을 살피겠다'는 정하영 시장의 약속에 따른 것으로 통상적인 인허가절차 범위를 넘어 정무적 판단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게 된다.


 다음 주까지 진행될 감사결과 절차상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법상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당 종교시설과 협의를 통해 민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앞서 특별감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시민, 법률가, 전문가 등으로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재조사하고 여기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을 때에는 시민들과, 해당 종교단체와 의 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강신도시 장기동 주민들은 지난 4월 이 종교단체의 교회건축 허가사실이 알려지자 시가 건축위원회 심의 없이 서류만으로 졸속으로 건축을 허가했다며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시위와 주민서명운동에 이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 각 당 시장 후보들에게도 이 같은 민원을 제기했었다.


 당시 후보였던 정하영 시장은 "하나님의 교회 신축허가 당시 공직자들이 해당 종교가 갖고 있는 특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심사숙고 했더라면 주민 반발과 집단민원이 발생할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갈등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시의 노력 부족을 지적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