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8일 100만원이 넘는 골프 접대 등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 적극 '엄호'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체제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을 어렵게 선출해 모신 어제 불가피하게 언론에서 그런 기사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한 당일 언론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의 비위 의혹이 공개된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경기지방경찰청장 출신인 이철규 의원은 "이미 언론에 공개된 행사를 권익위가 지난 1월쯤 조사하고 경찰에 통보한 지도 벌써 수개월이 지났다"며 내사 공개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격으로 발표하는 것을 보면 과연 '국민의 경찰인가' 의심된다"며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을 둘러싼 골프 접대 의혹에 대해 "상식선에서 골프 프로암 대회를 한 번 하고 온 정도"라며 "그 비용이 청탁금지법이 규정하는 범위를 넘었는지는 제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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