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 슬로건 임시사용 … 인수위 TF서 마련 중
경기도 공직사회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민선7기 도정구호(슬로건)가 무엇이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슬로건은 간결한 문구로 표현되지만 단체장의 철학이 담겨 있어 행정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도에 따르면 아직 슬로건이 정해지지 않아 이 지사의 선거 슬로건이었던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그대로 옮긴 '새로운 경기'를 지난 1일부터 BI(Brand Identity)로 활용하고 있다.
BI는 슬로건을 그래픽화한 형태다.

'경'의 'ㅇ'자를 온·오프 스위치 형태로 그린 게 특징으로, 과거의 경기도는 끄고 새로운 경기도를 켠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내 31개 시·군을 상징하는 모양도 배경에 넣었다.

이에 따라 민선6기의 BI인 '넥스트 경기'와 '굿모닝 경기'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도청 신관에 있는 간판도 '새로운 경기' 현수막으로 가려진 상태다.

도 관계자는 "'새로운 경기' BI는 임시로 쓰고 있는 것"이라며 "계속 쓰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인수위원회내 TF팀을 통해 슬로건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새로운경기위원회'는 도정슬로건 TF팀을 구성해 정식 슬로건을 마련 중이다. TF팀은 투표를 통해 슬로건 안을 축약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의 공식적인 상징물(기, 문장, 브랜드, 나무, 새, 꽃, 서체) 중 도기, 문장, 브랜드로 사용되는 '세계속의 경기' BI는 TF팀의 권한에서 벗어나 제외됐다.

도 상징물은 '경기도 상징물 관리 조례'에 따라 관리되며, 이를 바꾸고자 할 때는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둔 경기도상징물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한 후 조례개정까지 진행해야 한다.

한편 민선6기때도 취임 후 4개월 뒤인 11월이 돼서야 '넥스트 경기', '굿모닝 경기' BI를 확정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