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행 추가 개설로 49개
동남아행 잇단 폐지 속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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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서 남중국으로 향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추가 개설되면서, 인천항이 컨테이너 항로 50개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달 말 남중국 물량 확대를 위한 신규 노선이 개설된다고 18일 밝혔다.
고려해운과 팬오션이 운영하는 'NSC2·KNX 서비스'는 주 1항차로, 인천~광양~부산~중국 황푸~난샤~홍콩~산터우~인천을 연결하는 항로다.

최근 국내 기업의 남중국 수출 물량이 증대하고, 남중국에서 수도권으로 들여오는 소비재 물량이 늘어나면서 남중국 항로가 추가 개설됐다는 게 IPA의 설명이다. 기존 인천~남중국 항로는 중국 서커우 등을 기항지로 한 NSC와 KTH 서비스 등이 있다.

취항식은 24일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서 진행된다.
우선 팬오션이 1019TEU급 컨테이너선 '아카시아 리브라'를 투입한 뒤, 31일엔 고려해운이 655TEU급 '스카이 프라이드'를 띄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항로 개설은 항로 폐지가 잇따른 인천항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IPA는 올해 1월 인천~호주 항로를 유치하며 인천항에서 처음으로 컨테이너 항로 50개 시대를 열었으나, 한국해운연합(KSP)의 항로 구조조정으로 동남아 1개 항로가 줄어들면서 2달 만에 40개대 항로로 돌아왔다.

4월에도 동남아 항로가 폐지되면서 인천항 항로 개수는 48개로 줄었다.

남중국 항로가 추가되면 전체 항로는 49개로 늘어, 올해 안에 컨테이너 항로 50개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IPA 관계자는 "통관 절차가 까다롭지 않은 남중국을 타깃으로 꾸준히 마케팅 활동을 펼쳐 항로를 추가 개설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원양항로 유치 등 항로 다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