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사표를 냈다. 민선6기 때 임명된 공기업 수장들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황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직 처리를 위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황 사장은 지난 17일 제248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출석 후 박남춘 시장을 만나 사의를 표명하고 시 관련 부서에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해 4월21일 취임한 황 사장은 오는 2020년 4월20일까지인 임기를 1년9개월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황 사장은 유정복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시장 대외협력 특별보좌관과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시는 당초 황 사장의 사직 유무를 확인조차 해주지 않았다. 그러다 비공개 시정을 비판하는 시 안팎의 목소리가 전달된 후에야 "사직서 제출을 확인해주겠다"며 뒷북을 쳤다.

인천도시공사를 담당하는 시 재정관리담당관실 김진태 담당관은 황 사장 사직서 제출 물음에 "사표 유무는 확인해줄 수 없다. 난 사표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약 삼십분 후 "확인해주겠다. 사표낸 것 맞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인천도시공사의 사업 조정도 전망된다. 공사가 그동안 벌인 관(官) 주도형 원도심 개발사업의 잡음과 재정 문제 등이 민선7기 시정방침과 거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