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놀러갈 섬, 추천해봤섬
▲ 선재도 목섬
▲ 대청도 옥죽동 해변
▲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인천에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168개의 '보물섬'이 있다. 이 섬들은 수도권과 가까워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볍게 나들이하기 좋은 섬부터, 신비함을 간직한 미지의 섬까지 놀러 가기 좋은 섬들을 추천했다.

▲배 타지 않고 가는 섬 '선재도·영흥도'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전설이 있는 선재도는 대부도에서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그 빼어난 풍경은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중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특히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 목섬으로 가는 왕복 1㎞ 모랫길이 유명하다. 목섬은 평소엔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섬이지만, 물때가 맞으면 섬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생긴다. 관광객들은 모랫길을 걸으며 물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선재도에서 약 1㎞ 길이의 영흥대교를 건너가면 국내 최대 규모의 소사나무 군락지가 있는 영흥도가 나온다.
관광객들은 영흥도의 해변인 장경리 해변에서 사륜 바이크를 빌려 타고 섬 곳곳을 누비거나, 영흥에너지파크에 들러 3D 애니메이션과 야외체험공간 등 자연 속 에너지를 느껴보는 활동도 즐길 수 있다.

▲배로 10분만 가면 삼형제 섬 '신·시·모도'

영종도 삼목선창장에서 배로 10여분만 가면 도착하는 신도·시도·모도는 서로 다리가 연결돼 삼형제 섬이라고 불린다. 삼형제 섬 중 면적이 가장 큰 신도는 해발 178.4m의 작은 산인 구봉산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송도·영종도·인천대교·인천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이룬다.

두 번째 섬 시도는 드라마 '풀하우스', '슬픈 연가'의 촬영지인 수기 해변이 유명하다. 수기 해변은 좌우로 나무 그늘막이 설치돼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해변 그늘에서 휴식할 수 있다. 해변에 물이 빠지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면서 전통 어로방식인 독살이 그대로 드러나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마지막 섬 모도는 배미꾸미 해변과 조각공원이 유명하다. 배미꾸미는 해변의 모양이 배 밑구멍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각가 이일호가 해변 풍경에 반해 작업실을 옮겨 완성된 작품을 늘어놓게 된 것이 현재의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됐다.

▲숨은 매력 찾아 떠나는 미지의 섬 '대청도'

대청도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3시간을 넘게 가야 하는 비교적 먼 거리와 덜 알려진 탓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이다. 올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18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청도에서 풍경이 가장 뛰어난 곳은 남서쪽 바닷가에 위치한 서풍받이로, 웅장한 수직 절벽에 솟아있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하나가 돼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서풍받이는 중국에서 서해를 거쳐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막아주는 지형적 특성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대청도의 옥중동 해변은 아름다운 풍광뿐 아니라 뒤쪽에 위치한 모래사막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의 사하라로 불리는 이 모래사막은 길이 약 1.6㎞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 활동성 사구다. 이곳은 사막의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낙타 모형이 설치돼 있어 이색적인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