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직매장 개장 앞두고 '교통 정체 악화' 우려
김포농협 농수축산물직매장(걸포동) 개장을 앞두고 김포우리병원 앞을 지나는 도시계획도로의 확장 필요성이 재부상하고 있다.

18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 도로는 계양천과 농수로인 관청천 사이에 난 둑 형태의 편도 1차선으로 김포우리병원 앞 사거리에서 국지도 78호선과 일산대교 남단 진출입로와 연결 돼 2000년 이후 한쪽 도로변으로 인구집중 유발 시설이 크게 늘고 있다.

1.53㎞의 이 구간 도로 한쪽으로는 김포우리병원 외에 한별병원과 김포소방서, 공산품 전시장을 갖춘 김포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차량등록사업소, 견인차고지, 천연가스 충전소 등이 길게 들어서 있다. 병원 이용객을 제외하고 이 곳에 직장을 두고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인원만도 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시는 추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2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1천636세대의 아파트 단지와 길이 40m의 교량(향교교)으로 이 도로가 연결돼 출근시간때마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차량들과 이 도로를 이용해 출근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로 시작점인 김포우리병원 앞 사거리부터 긴 정체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편도 1차선 밖에 안 되는 도로에 차량이 몰리는 것은 지난해 개통된 시도 1호선 보다 국지도와 48호선 우회도로를 이용해 일산과 서울, 김포외곽지역으로의 이동이 한 결 수월하기 때문이다.

출퇴근시간때 마다 벌어지는 상습정체 현상으로 시간을 다투는 소방서의 긴급차량 출동에도 문제가 제기되면서 시는 2010년 이 도로 옆에 놓인 관청천을 활용해 차선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경기도 협의과정에서 공사로 인한 하수관거의 안정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이 구간 도로확장의 발목을 잡은 관청천은 농업용수를 퍼 나르기 위해 만든 농수로로 시는 1996년 사우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농수로 하부에 사우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처리를 위한 하수관거를 매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도로 시작점과 불과 50여m 정도에 김포농협농축산직판장이 개장하게 돼 이 도로와 연결된 걸포사거리부터 도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도로확장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주변 여건 상 이 구간 도로확장이 관청천 활용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는데 있다.

다음 달 준공 예정인 김포농협 직판장은 연면적 14,150㎡(4280평)에 건축면적만 3,343㎡(1010평)에 이르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2개 동으로 농축산직판장과 로컬푸드판장, 상점 등 판매시설과 금융, 체육시설, 일반음시점, 업무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출퇴근시간 때 이 구간 도로 정체가 걸포사거리까지 영향을 줘, 도로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경기도 재협의를 거쳐 우리 시 하천심의위원회를 열어 하수관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찾아 도로 확장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