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 2명 국장 승진 전보
하급자 부인과 같은局 근무
발령온 부인 또 이동할 처지
조직 운영 10일뒤 팀구성도
서철모 화성시장이 취임이후 파격적인 인사 단행과 조직 운영 때문에 뒷말이 많다.

서 시장의 첫 인사로 부부 공무원이 같은 국에서 국장과 주무부서 과장으로 함께 근무 하는가 하면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 '행복화성 1번가'를 운영한지 10일이 지나 관련 전담팀(T/F팀)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17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자로 사무관(5급) 2명을 서기관(4급)으로 복지국장과 교육문화국장으로 승진 발령을 냈다.

시는 또 임시로 구성된 행복화성 T/F(전담)팀에 6급 주사 1명, 7급 주사보 3명을 배치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복지국장으로 발령을 받은 A 서기관은 이례적으로 해당 국 주무부서인 복지정책과 B과장으로 근무하는 배우자와 함께 근무하게 돼 뒷말이 나오고 있다.

상급자인 남편이 하급자 부인의 근무를 평가하고 지도감독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관례적으로 부부 공무원이 같은 국과 실·과에서 근무하지 않도록 인사를 관리해왔다.

시는 복지국장의 적임자를 배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승진 전보인사를 한 것이라며 오는 25일 전보인사에서 복지정책과장을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가족여성과에서 복지정책과로 발령 받은 B과장은 업무 파악을 하기도 전인 4개월 만에 다른 부서로 이동하게 돼 행정공백이 우려된다.

이번 인사와 함께 임시로 조직된 행복화성 T/F(전담)팀의 경우 서 시장이 문재인의 정부 청와대 광화문 1가를 벤치마킹해 지난 2일 개설한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 '행복화성 1번가'를 맡아 운영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래폼 '행복화성 1번가'를 개설한지 10일 지나 뒤늦게 전담팀을 임시로 출범시킨 셈이다.

행복화성 1번가는 100일 동안 시민으로부터 정책 제안을 받을 예정이지만 개설한지 10일 지나도록 온라인 전체 매뉴얼 5개 중 화성시의 비전, 시민과의 약속 등 2개는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

시민은 10여일 동안 서철모 시장의 공약과 비전도 모른 채 '깜깜이' 정책 제안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에선 전혀 준비 안된 서철모 시장이 취임한 뒤 인사와 조직 운영에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취임 초라고 하지만 어떻게 이런 식으로 시정을 이끄는지 알 수가 없다"며 "시장직을 수행하기에 전혀 준비 안된 서 시장의 최근 행보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관례를 깬 인사는 부서 적임자를 배치하기 위해 불가피 했다"며 "화성행복 1번가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서 시장의 공약과 비전을 게재할 예정"이라고 했다.

/화성=김기원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