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66건 열어 '24위'
234억 들여 '관광 메카' 조성 중
▲ 지난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인천마이스산업은 국제회의 개최건수 세계 24위 달성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유력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의 관광산업 육성이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광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마이스산업과를 운영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66건을 기록해 세계 24위를 달성했다. 이는 서울(688건), 부산(212건), 제주(139건)에 이은 국내 4위이자, 2016년 53건(세계 30위)과 대비해 125% 증가한 수치다.

시는 지난해부터 관광진흥계획을 수립해 4개의 전략사업과 25개의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세부과제로는 인천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발굴과 관광객 만족 제고를 위한 관광서비스 개선, 그리고 해외 관광객 맞춤형 마케팅 추진과 인천관광기반 시설 조성 등이다. 이를 위해 234억원을 투입하는 등 한국 관광 미래를 선도하는 '관광 메카 인천' 만들기에 힘쓰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일에는 한국관광학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제84차 한국관광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관광진흥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번 수상은 인천시가 탁월한 관광분야 시책 추진과 조직 쇄신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과 마이스산업(MICE) 진흥에 힘쓰고, 유기적인 산·관·학·연 네트워크로 지역 발전 목표를 공유하는 등 관광 현장 행정을 구현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 2월에 열린 '제83차 인천국제관광학술대회'에서 역시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국내외 관광분야 교수, 연구원, 공무원 등 관광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 바 있다. 이 학회에서 인천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의 방향을 제시하고, 핵심과제로 인천의 마이스 관광, 원도심 재생관광, 섬해양관광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등 총 154편의 관광정책을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서해평화협력시대를 맞아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있다"며 "인천의 역사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남북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관광의 융·복합 육성정책으로 마이스산업을 원도심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전국 최초로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아 빠르면 이번 달 내로 계획을 조정해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는 곳은 개발부담금이 감면되고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등 관광특구와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