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선수 생활 마무리…KBO 역대 4위 205개 희생번트 성공
▲ 번트 자세를 취하는 조동화.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와이번스 조동화가 18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

조동화는 공주중동초-공주중-공주고를 거쳐 2000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SK와이번스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1년 정식 선수계약을 한 뒤 무려 18년 동안 SK와이번스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그는 KBO리그 1군 무대에서 총 14시즌을 뛰면서 1189경기에 출전했다.

여기서 통산 타율 0.250, 736안타, 232타점, 19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총 205개의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번티스트'로 불리기도 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야구팬들에게 '가을동화'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당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히던 다니엘 리오스의 공을 공략해서 잠실야구장 담장을 넘겼던 홈런, 2008년 한국시리즈 5차전 8회말에 보여준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는 SK팬들 사이에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조동화는 "은퇴를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오히려 편해진 것 같다. 실력이 최우선인 프로야구 무대에서 데뷔했던 구단에서 은퇴까지 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하지도 않았었는데 구단에서 은퇴식까지 마련해준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 그 동안 팀을 위해서 희생번트를 많이 댔었는데 이제는 가족들과 야구 후배들을 위해 희생하면서 살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동화의 은퇴식은 2018시즌 홈경기 중 치러질 예정으로, 세부 일자 및 내용은 구단과 협의를 통해 추후 결정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