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등 환자 13명 발생
올 폭염 작년보다 빨리 와
시, 규칙적 수분 섭취 당부
연일 35도를 육박하는 찜통 더위에 인천 시민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현재 인천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총 13명이라고 밝혔다.

태풍과 장마가 물러간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 질환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진 12~15일 4일간 3명이 온열 질환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시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올해(5월20일~7월15일) 총 13명이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8명, 열실신 2명, 열사병 3명이다.

지난 12일 미추홀구에서는 27세 남성이 등산 중 열탈진 증세를 보였다. 또 14일 부평구에서는 거리를 걷던 68세 남성과 서구 실외운동장에 있던 62세 남성이 모두 열사병 증세를 보였다.

시는 올해 인천 첫 폭염주의보가 작년보다 나흘 빠른 15일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점을 고려할 때 온열 질환자 수가 작년보다 많아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은 야외활동에 주의하고 가장 취약한 시간(정오~오후5시)중 논과 밭 등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것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폭염이 발생하면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고,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열탈진 33명, 열사병 12명, 열경련 7명, 열실신 1명, 기타 1명 등 54명이 온열 질환을 겪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