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천
남들처럼 육아하지 않습니다
▲ 인천예총, 진원디자인프린텍, 110쪽, 8000원
●예술인천

인천예총에서 계간지로 발간하는 '영혼을 맑게하는 예술지' <예술인천> 여름호가 나왔다. '창을 여는 시(詩)'로 정승열 시인의 '연기(煙氣)'가 실렸으며 '지상갤러리, 스토리'란에는 권경자, 라선 최태분, 서주선 등 7명의 인천미술협회 회원들의 작품과 강준희, 김대성, 김동희, 김민화 등 12명의 인천사진협회 회원들의 작품이 선보였다.

'이종관 신임 인천예총 회장에게 듣는다'로 기획조명을 장식했고 '투데이 클릭'은 '2018년 인천 섬기행전-해양주권시대를 위하여'가, '투데이 이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을 다뤘다. 특집으로 엘림아트센터와 '인천 언론을 움직인 문인들'을 소개했다. '인물 포커스'는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상연 작가의 이야기로 꾸몄다.


●남들처럼 육아하지 않습니다
▲ 차상진·하태욱 지음, 휴, 328쪽, 1만5000원


이 책의 두 저자는 한 아이의 부모이자, 런던대학교 교육연구대학원에서 유아교육과 대안교육을 연구하고 이후로도 연구와 실천을 지속하고 있는 교육학자 부부이다. 교육학자 부부는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보편화된 교육방식과 육아지침이 대부분 아이의 욕구와는 상관없이 '부모의 욕망'만을 반영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꼬집는다. 그렇게 부모의 욕망대로 착한 아이로 자라나 성인이 되면, 독립을 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엄마 나 이제 뭐 해?"하고 물어보는 꼭두각시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발견하고, 또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아이 주도 육아'가 훗날 아이가 주도적인 인생을 사는 데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학원을 보내 당장 시험 점수 1점을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하루를 계획하고, 실천하고, 실천한 것을 평가하고 성찰하면서 자기 인생의 주체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단지 학자들의 연구나 자료를 기반으로 한 거대담론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이를 자발성을 가진 배움의 주체로 여기는 '하이스코프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에서 부모가 어떤 육아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지, 또 '열린 질문'과 '열린 장난감'을 통해 어떻게 자연스럽게 아이의 배움을 응원해야 하는지를 각 상황별로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