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원 작가가 8월12일까지 인천관동갤러리에서 '몸짓, 붓으로 풀다' 작품전을 연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캘리그라피 교육을 시작한 신 작가는 7월29일 오후 '하루 완성 캘리그라피 개념' 특별강좌를 무료로 연다.

웅크리고 펼치고, 비틀려 긴장하기도 하고, 날아오를 듯 도약하기도 하고, 수많은 '춤' 자가 인천관동갤러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

정열적인 탱고의 자태로, 우아한 발레의 화려한 스텝으로,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농악 몸짓으로, 또한 12발 상모를 돌리는 모습으로 …. '춤'자 하나로 이렇게도 많은 몸짓을 표현할 수 있을까.

춤이란 몸으로 표현하는 언어라고 한다. 춤사위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면서 신승원 작가의 머릿속에는 꾸준한 의문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 몸짓들의 에너지가 삶의 참모습일까? 사람의 다양한 욕망 끝에 무엇이 있어 이리도 춤추게 하는가?

신승원 작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의문을 풀기로 했다. 바로 붓을 들고 춤 동작을 표현해 낸 것이다. '춤' 글씨를 쓰는 내내 붓을 잡은 작가의 귓가엔 다양한 음악 소리가 들려오고, 눈앞엔 현란한 춤 동작이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지난 40여년 동안 붓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온 신승원 작가의 붓놀림 자체가 '춤' 한 자 안에 녹여있고, 정신과 육체와 도구가 혼연일체돼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관동갤러리는 금·토·일요일에만 개관한다. 032-766-8660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