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본궤도에 올라선 경기도와 각 시·군에서 도입을 추진중인 지역화폐 정책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시중 은행들이 아동수당 유치 선점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아동수당법 시행령에 따라 본격적인 지급에 나서면서 도내 곳곳에서 지급 방식 차이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성남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취지로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지역 시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 은행사들은 일찌감치 아동수당이 현금지급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고 갖가지 상품을 선보이는 등 수급자 유치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아동수당 수급자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아이 그리고 행복' 이벤트를 실시한다.
'아이 그리고 행복' 이벤트는 수당 급여를 해당 계좌로 받게 될 경우, 금융 바우처 쿠폰 1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카시트, 유모차 등 유아용품 구입 시 최대 50% 할인된 가격 혜택이 주어지고 추첨을 통해 2만원 상당의 유아용품 할인 쿠폰도 함께 제공된다.
KEB 하나은행도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며 관련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에서는 아동수당 수급 계좌 개설 시 만 5세 이하 가입자에 한해 압류방지가 되는 '하나행복지킴이'통장을 제공한다.

특히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 2%의 우대 금리 혜택이 주어지며 경품 추첨을 통해 가전제품과 백화점 상품권 제공 등, 수급자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도 수급자 선점을 위한 관련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수급자의 계좌 개설 시 자금 융통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고객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 개발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21일부터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아동수당이 일괄 지급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