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상류 사흘간 호우피해…중하류는 폭염 시달려
쓰촨·간쑤성 이재민 13만여 명, 경제손실 6천55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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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신문망 캡처 /연합뉴스


최근 중국 양쯔(楊子)강 유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10만명 이상의 이재민과 산사태 등 호우피해를 일으킨데 이어 이번주에 비 피해면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 등에 따르면 양쯔(楊子)강 유역 상류 일대는 향후 3일간 호우피해를 입겠고, 중하류 일대 주민들은 낮 최고 35도 이상의 폭염에 시달리겠다는 기상예보가 나왔다.

지난 5월 초부터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양쯔강 상류 쓰촨(四川)성 강수량이 예년보다 40% 늘어났으며 홍수통제상황이 암울하다고 지방 홍수통제당국은 밝혔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지난 14일 쓰촨성 광위안(廣元)·멘양(綿陽)시에 257㎜의 호우가 내렸고 비는 적어도 오는 18일까지 계속되겠다고 밝혔다. 또 이웃 간쑤(甘肅)성 일부 지역에도 비가 내렸다.

지난 15일 중국의 강수지역은 적었으나 16일부터 18일까지 국토의 절반 이상으로 강수가 확대되며 쓰촨성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 쓰촨성 일부 지역은 지난 15일 오전 8시부터 내린 비로 200㎜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쓰촨성의 강수량은 향후 24시간 이후 감소하겠으나 일부 지역은 여전히 130㎜의 강수량을 나타낼 전망이다.

계속된 폭우로 인해 양즈강과 주요 지류의 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주민들이 안전한 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지난 14일 양쯔강 상류 일대를 따라 충칭(重慶)시에 큰 물이 일자 약 10만명이 임시 대피했다.

호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자링(嘉陵)강과 양쯔강 수위가 각기 5.9m, 3.8m로 경보수준에 달했다고 지방 홍수통제당국이 밝혔다.

충칭시는 창장(長江)싼샤(三峽)댐 등 여러 개의 댐과 협력해 불어난 물을 방류했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지난 15일 쓰촨·간쑤성의 호우로 인해 약 13만명이 대피했고 직접 경제적 손실액이 39억 위안(약 6천558억6천만원)에 달하며 사망자 15명, 실종 4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응급관리부는 지난 13일 응급구호팀을 2개 성에 파견했고 텐트 8천개, 접이식침대 8천개, 5만벌의 코트와 담요를 보냈다고 밝혔다.

폭우로 인해 지난 12일 간쑤성 저우취(舟曲)현 난위마을에 강둑이 붕괴했으나 현재까지 사상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앙기상대는 쓰촨성 서부지역에 계속되는 폭우로 홍수, 산지급류 등 자연재해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대는 "이번주 양쯔강 중하류에 있는 후난(湖南)·장시(江西)·저장(浙江)·산둥(山東)성 등지에 낮최고 35~37도의 고온이 나타나겠다"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부 지역 기온은 39도까지 치솟겠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