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6일 20대 국회 후반기 첫 임시국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의정활동에 나선다.

여야는 이날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짓고 현안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곳곳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민생·개혁입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상임위 구성이 완료되는 이번 주부터 곧바로 주요 상임위를 가동해 처리가 시급한 법안 심사에 나설 계획이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규제혁신 5법 처리에 대한 논의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상가임대차보호법이나 가맹사업법 등 국회에 계류된 법안 처리에 여야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후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민생경제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만큼 역시 민생법안처리에 몰두할 방침이다.

미세먼지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인복지법 등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프리존특별법, 최저임금법 등을 핵심 법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과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의 문제점을 집중적부각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임을 금지한 국민체육진흥법과 소상공인 보호법 논의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모두 관심을 쏟고 있는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방지법도 쟁점 법안 중 하나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가 후반기 국회를 열기로 했지만 40여일 넘게 휴업 상태로 산적한 현안들을 놓고 여야가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