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 환경 개선 촉구
"대체 인력 확보도 시급"
교육청 "대책마련 논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12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대비한 학교 급식실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열탈진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학교급식 노동자들 속출하는 상황인데 이들을 위한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며 냉방·배기시설 점검 등 쾌적한 급식실 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올해 7월 도내 학교 급식실 작업환경을 조사한 결과 노동자 주변 온도는 44.4도에 달했고, 세척실 주변은 51.6도까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기도 여러 명의 급식실 노동자들이 혹서기에 뜨거운 음식을 조리하다가 실신한 바 있다"라며 "어느 학교에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온도와 습도 관리지침은 있지만, 정작 음식을 다루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작업환경 기준 등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고온에서 조리가 필요한 튀김이나 부침 요리를 하는 급식실에 대한 적정 온도 기준을 마련하고, 혹서기 안전을 고려해 권장 메뉴를 선정하는 등 안전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체인력 확보도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았다. 학생 100명당 노동자 1명이 배치되는 현재의 시스템은 노동 강도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휴식시간도 적은데, 대체인력이 없어 고열작업의 위험을 가중한다"고 토로했다.

탁영은 정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이천지회장은 "음식을 다루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작업환경 관리지침은 없다 며 "불볕더위를 대비해 급식노동자 안전대책 매뉴얼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전달한 요구 사항을 검토해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