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사들 노하우 교류
서울 대전 충북서도 발길
"아이들이 예술작품과 소통하면서 위안을 받고,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보며 유의미한 수업이었다고 기억합니다."

화성YBM연수원에서 지난 7일 열린 '교과별 수업사례 나눔' 연수에 참여한 교사가 자신의 '미술비평문' 수업을 발표한 자리에서 "아이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미술비평문 쓰기를 시와 음악 등으로 작성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미술비평문 작성하기 수업발표를 듣기 위해 강의실에 모인 20여명의 교사는 수업진행 방식과 평가 등을 꼼꼼히 메모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화성YBM연수원, 안양부림중, 동두천외고, 성남샛별중 등지에서 각각 '고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육연구회와 함께하는 교과별 수업사례 나눔'(이하 수업사례 나눔) 연수를 실시 중이다. 지난 7일에는 도내 교사 480여명이 참여했고, 오는 14일에도 490여명이 연수에 신청했다.

2016년부터 열리고 있는 수업사례 나눔은 학교별로 전공교사가 1~2명뿐인 미술, 음악, 가정, 기술, 정보, 한문, 제2외국어 등 7개 과목 교사들이 모여 함께 수업 방식을 고민하고, 다양한 수업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장으로 경기도중등교육연구회와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가 함께 마련했다.

특히 한문 등 소수 과목 교사들이 수업에 대한 학습 노하우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만큼,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대전, 충북 등에서도 교사들이 찾아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후 평가회를 갖고,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 적용 사례도 살펴볼 계획이다.

서예식(매탄고 교장) 한국미술교육연구회 회장은 "교육은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하며, 그 교사의 질은 교육청의 행정력으로 해결되기보다는 현장 경험을 가진 교사들 간 교류를 통해 합의된 지식을 이룰 때 전문성이 축적되고 교육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