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채용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인천관광공사 소속 임직원이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에서 공사가 추진하는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인동(민·남동3)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인천시의원은 11일 진행된 인천관광공사 주요업무보고에서 "지난 6월20일부터 22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된 '2018년 국제해양·안전대전'에 업무에서 배제된 A 직원이 참석해 고객 응대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채용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며 업무에서 배제된 직원이 어떻게 버젓이 행사장에 나타날 수 있냐"고 지적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업무방해 혐의로 황준기 전 인천관광공사 사장을 입건하고 당시 공사 단장직(2급)을 수행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황 전 사장은 2015년 10월 인천관광공사의 경력직 2급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의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등 A씨에게 특혜를 줘 공사 측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공사는 '기업체 등에서 부장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경력자'를 '국제교류협력·국제회의 유치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자 또는 이 분야의 팀장 이상 관리자로 5년 이상 경력자'로 경력직 2급의 자격요건을 완화했다. A씨는 최초 자격요건에 따르면 지원조차 할 수 없었으나 완화된 조건에 따라 해당 직종 채용에 응시했고, 9명 중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전 사장의 부하 직원으로 경기관광공사에서 3급 팀장으로 6년간 근무한 그는 해당 경력으로 완화된 채용 조건을 충족했다. 현재는 인천지방검찰청에서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수사 진행 중이라 A씨가 단장직은 물론 업무에서 배제된 것이 맞다"면서 "당초 담당했던 행사였던지라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돕고 관계자들에게 인사차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