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남, 제주 폭염특보…'야외활동 자제' 당부
이미지 8.png
▲ /연합뉴스

장마전선이 물러간 11일 대구·경북, 광주·전남, 제주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로 주민들이 밤잠을 설쳐 가마솥 더위를 실감했다.
대구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현재 낮 최고 기온은 제주 35도, 경남 창녕 34도, 전북 익산 33.7도, 경북 군위 33.6도, 대구 32.9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 대구와 경북 16개 시·군과 광주와 전남 17개 시·군, 대전·세종과 충남 4개 시·군,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충북 청주와 제주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많은 시민과 근로자들이 집과 일터에서 밤잠을 설친 탓인지 졸음과 싸우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

무더위가 다시 찾아온 부산 해운대와 제주·동해안 일대 해수욕장과 물놀이장 등에는 한동안 뜸하던 피서객들이 찾아 물놀이하며 땀을 식혔다.

유원지나 공원 등에 설치된 분수대에서는 어린이들이 시원하게 솟는 물줄기를 맞으며 즐거워했다.

도심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이 냉방시설이 가동되는 대형 마트나 백화점, 쇼핑몰 등을 찾아다니며 더위를 피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낮 도로에는 차들만 다닐 뿐 거리를 오가는 행인들이 평소보다 적어 다소 한산했고 농촌 들녘에서는 주민들이 잠시 일손을 놓고 그늘을 찾아 더위가 식기를 기다렸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은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가 '매우 높음' 수준을 보였다.

대구기상지청은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높아지겠으므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낮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식중독 등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