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동식 취업센터, 평일 오후12~4시 운영
구직자 상담·업체 연결·면접장소 동행·모니터링 관리
▲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찾아가는 일자리 희망버스' 안에서 구직자들이 직업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TP

#1. 정년퇴임 후 재취업에 뛰어든 A(61)씨는 '찾아가는 일자리 희망버스'의 도움을 받아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재취업이란 높은 벽에 가로막혀 좌절할 때, 직업상담사로부터 이력서 쓰기와 면접 요령 등의 조언을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4월 인천에 있는 한 공단의 시설관리부서에 취업할 수 있던 요인이 희망버스에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희망버스가 아니었다면 비슷한 연령대가 주로 취업하는 경비 같은 업무를 했을 것 같다"며 "상담사의 조언 덕에 구직의 높은 벽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로 인해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된 B(39)씨 역시 찾아가는 일자리 희망버스 덕에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었다. B씨 혼자서 경단녀의 꼬리표를 떼기는 힘들지만, 상담사와 함께 노력하자 부족한 부분을 쉽게 보완할 수 있었다. B씨는 "올 초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던 희망버스 포스터를 본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며 "집 근처로 찾아온 희망버스에서 만난 직업상담가분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가 인천시로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일자리 희망버스'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일자리 희망버스는 취업이란 높은 벽에 가로막혀 일자리를 쉽게 못 구하는 구직자를 돕는 이동식 취업센터다. 희망버스엔 자격증과 경력을 갖춘 직업상담사 2명이 타고 있어 평일이라면 언제든 직업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희망 버스는 인천 전 지역을 돌아다닌다. 주로 학교·지하철역 주변·터미널·공원·시장·아파트단지 등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에 정차해 찾아오는 시민을 대상으로 상담을 시작한다.

희망 버스의 경로가 궁금하다면 매주 금요일 인천TP 홈페이지에서 다음 주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직업상담사들은 상담을 통해 희망버스를 찾은 구직자의 경력·자격증·희망 일자리 등을 파악한다. 이어 고용노동부의 취업 정보사이트인 '워크넷'에 들어가 희망 지역 기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현장 탐방으로 구직자와 함께 기업을 방문하고, 시간이 맞을 땐 면접 장소까지 동행하는 등 구직자에게 취업의 자신감을 심어준다.

지난해 총 156회 운행된 일자리 희망버스에서 상담 받은 시민은 2301명에 달한다. 이 중 36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6월말 기준 108회 운행됐으며, 구직자 1437명 중 140여명이 취업했다. 혹여 취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도 신청서에 기록된 정보를 토대로 취업을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하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인천TP 관계자는 "구직자와의 상담을 통해 경력과 적성, 희망사항 등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최대한 알맞은 기업체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일자리 희망버스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시스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