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않은 발견 … 선들에 생명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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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작가 개인전이 7월 13~19일까지 인천 남구 혜원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동안 '액션페인팅 퍼포먼스'를 하며 화면안에서 우연형상찾기 작업을 표현했던 작가는 이번 26회 개인전에서 '액션마띠에르'작품 대·중·소 50여점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든 작업이 Gravity(중력)이라는 원리와 통일된 관계를 가지며 앞으로 오토마티즘적인 생생한 라이브(날 것) 작업을 펼쳐가는데 연결고리를 가지려고 이번 개인전 전시를 기획했다.

김형기의 모든 작품은 의도적인 드로잉이 아닌 발견이다. 작가의 몸이 움직이고 춤을 추며 물감과 몸이 하나 되어 흐르면 캔버스 위의 선들도 스스로 생명력을 갖는다.

실제 사람처럼 무척이나 생생한 조각을 만들어냈던 미켈란젤로는 조각을 할 때마다 바위 속에 사람이 갇혀 있다고 상상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조각상들에 생동감이 넘치는 이유는 조각상 모델을 보며 조각을 했던 다른 조각가와 달리 바위 속에 실제 사람의 몸과 영혼이 들어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바위 속 숨은 사람을 꺼내주었던 미켈란젤로가 있다면, 인천에는 액션페인팅을 한 후 오토마티즘현상 속에 형상을 작품으로 꺼내는 화가 김형기가 있다.

김형기 작가는 작품의 존재 방식이 비의도적이며 자신은 예술적 행위를 통해 우연적인 오토마티즘 방법으로 형상을 발견해 나간다고 한다.
인천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한 김형기 작가는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4 한국예총 인천 신진작가상을 수상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