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과 계양·남동·연수·동구 5곳부평·미추홀·서구는 다회용 비치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에도 대다수의 인천 공공기관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여전히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인천시청과 계양과 남동구 등 7개 구 청사 내 카페를 운영하는 8곳 가운데 5곳에서 다회용 컵이 비치되지 않았다. 인천시청과 계양·남동·연수·동구 내 카페가 해당된다.

이 단체는 오는 3일 전 세계 1회용 플라스틱 비닐 사용하지 않는 날을 맞이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공공기관과 커피전문점 등의 일회용 컵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중구와 강화·옹진군청사 안에는 카페가 없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나머지 3곳인 부평구와 서·남구 내 카페는 이용자가 요구할 때에만 다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었다.

환경부와 일회용 컵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은 인천 내 프랜차이즈 매장 또한 다회용 컵 사용률이 높았다.
프랜차이즈 22곳 가운데 7곳은 아예 음료용 다회용 컵을 비치하지 않았다. 4곳만 다회용 컵 사용을 먼저 권유했고, 나머지 10곳은 이용자가 요청할 경우 사용할 수 있었다. 1곳은 무인 주문 방식이었다.

최근 환경부는 인천시 등 전국 17개 시·도에 모든 공공기관은 일회용 컵과 페트병 사용을 금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인천시 산하 공공기관으로 조사 대상지를 확대해 감시하겠다"며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커피전문점도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