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도 가장 많이 찾아...시민들 절반 북도면 선호해
인천 섬을 찾은 타 지역 관광객 대다수는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백령도와 대청도를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천시민 가운데 절반은 내륙과 가까워 이동이 편리한 북도면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인천시와 옹진군로부터 여객운임의 50%를 지원 받아 연평·백령·대청·덕적·자월도를 방문한 타 시·도민은 총 2만6846명이다. 이들에게 모두 4억7000만원이 지원됐다. 시와 군은 타 시도민에게 여객운임의 50%, 인천시민에게 80%를 각각 지원한다. 나머지는 자부담이다.

전체 중 65%에 해당하는 1만7556명의 타 시·도민은 여러 섬 가운데 백령·대청도를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덕적도(3655명)와 자월도(3223명), 연평도(24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로부터 백령도와 대청도는 약 200㎞ 떨어져있다. 거리가 멀더라도 볼거리가 많은 섬을 관광지로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천시민은 이동 시간이 길지 않은 북도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인천시민 18만3100명이 서해5도와 인근 근해 섬을 찾았고,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9만6000여명이 북도를 다녀왔다. 덕적도(3만3200여명)와 자월도(2만6500여명)가 뒤따랐다. 이어 백령·대청과 연평도 순이었다.

북도의 신·시·모도, 장봉도는 중구 삼목여객터미널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로 부담없이 갈 수 있다. 덕적도와 자월도도 하루 안에 오고 갈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백령도와 대청도는 적어도 1박 이상을 해야 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바람도 많이 불고, 안개도 더 많이 끼는 날이 많을 정도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배가 뜨는 데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본격적인 성수기가 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