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당선인 입주 않기로 … 활용 의견수렴
호화 관사 등으로 말 많았던 인천시교육감 관사가 이번에는 시민 품에 돌아간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인이 교육감 관사에 입주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교육감 관사 활용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교육감 관사는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했으며 549㎡(약 166평) 규모 대지에 2층 짜리 단독주택이다.
인수위는 시교육청 홈페이지(http://www.ice.go.kr)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설문은 관사를 ▲아동청소년을 위한 시설 ▲교직원을 위한 시설 ▲기타 시설 중 어떤 용도로 활용하면 좋을지 묻고 있다.

인수위는 구체적으로 가출청소년 보호센터나 위기 청소년 지원 가정위탁형 위센터, 청소년 문화카페, 지역사회 커뮤니티 정도를 구상하고 있다. 설문조사가 끝나면 의견을 취합해 활용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도 당선인은 "취임 이후에도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지내온 집에 머물 생각"이라며 "관사는 시민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임 이청연 교육감이 2014년 당선 직후 약 2000만원을 들여 이 관사를 리모델링해 논란이 일었었다. 이 전 교육감은 나근형 전 교육감이 2001년 관사 수리비로 6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을 비판했던 당사자라 비판이 거셌다.

전국적으로 교육감 관사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인천을 포함해 경기와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8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