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수기항공권으로 수속
대기줄 100m 고객항의 빗발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사용하는 에어링크사(ARINC)의 예약발권 시스템(L4 네트웍 장비)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 18편의 국제선 출발이 지연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부터 티웨이·진에어·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 LCC의 예약발권 시스템 오작동으로 탑승권 발권과 수하물 처리가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장애가 발생한 예약발권 장비는 대부분 국내외 LCC 30여개사 사용하는 에어링크사 시스템으로 각 항공사들이 관리·운영하고 있다

이날 항공사들은 직원들이 탑승권을 수기 발권을 통해 출국수속을 진행했지만 첨두 시간대에 몰려드는 여객을 처리하느라 애를 먹었다.

LCC의 출국수속 카운터는 이날 여객들의 대기행렬이 약 100m까지 이어졌고, 항공편은 1~2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여객들이 항의 소동이 빚어졌다.

예약발권 시스템은 오전 7시24분쯤 복구가 이뤄졌으나 장애로 누적된 탑승권 발권과 수하물 처리는 오전 9시가 지나서 정상을 찾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오작동이 일부 항공사에서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해당 항공사들의 발권시스템의 네트워크 장애로 분석하고 있다.

발권하는 과정에서 고객정보를 확인하는 네트워크 접속 장애로 추정된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4시13분 예약발권 시스템에 장애를 감지하고 재빨리 장애 확산을 차단에 나섰다.
상황 전파와 동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백업네트워크(SITA) 전환과 네트워크 장비의 운영 중단 조치를 위하고 김포·제주 등 국내공항으로 확산을 차단했다.

현재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들은 미국의 에어링크사와 인천공항공사가 자체 개발한 에어커스(AIRCUS)의 발권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날 예약발권 시스템 장애로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진에어 6편, 티웨이 6편, 제주항공 1편 등 18편 여객기가 1시간 이상 지연됐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