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코앞인데 인근 초교들 과밀 … 신설 시급
시교육감 당선인 "원점 재검토" 내일 간담회 열기로
인천 청라국제도시 입주를 코 앞에 둔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 아파트 초등학생 480명이 다닐 학교를 아직도 찾지 못했다. <인천일보 5월7일자 19면>

새로운 교육감 당선자가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관계자들을 소집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9일 에일린의뜰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와 학교장, 아파트 입주자대표 등의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아파트 1163세대, 오피스텔 866세대가 10월 입주하는 에일린의뜰 초등학생 수요는 480명 정도로 예상된다.
분양 당시 이들이 다닐 학교는 경명초등학교로 고지됐다. 그러나 입주가 다가오면서 경명초가 난색을 보였다. 내년 또 다른 인근 공동주택의 유발 학생들로 과밀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에일린의뜰 수용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교건물 증축을 제안했으나 학교측은 학습환경 저해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에일린의뜰과 가장 가까운 청람초로 시선이 쏠리는 지경이다. 다만 청람초는 이미 초 과밀을 해결하기 위해 증축까지 감수한 상태라 욱여넣기식 배치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

입주 3개월 전에는 학생들의 배정 학교를 고시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와 같은 첨예한 대립 때문에 시교육청은 아직까지도 480명의 학교를 못 정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이를 해결해보겠다고 나섰다. 관련자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해법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그런데 경명과 청람초 뿐 만 아니라 인근 청일초, 도담초도 불렀다. 에일린의뜰과 법적 초교 통학 가능 거리인 반경 1.5㎞이내 학교들도 검토한다는 뜻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인수위가 갈등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아무리 반경 내 거리라고 해도 초등학생이 다니기에 청일·도담초는 너무 멀다"며 "애먼 곳까지 끌어들여 일을 키울 필요없이 학교 추가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