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2025년 처리 부족 빚어질 것
2025년까지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를 적기에 공급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5년 내 인천항에서 컨테이너 처리시설 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7일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 사업 추진 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인천항 물동량 증가세를 보면 신항 1-2단계 개발 타당성은 충분히 확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선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세를 예측했을 때 2020년 이후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 소요(물동량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개장한 신항 1-1단계 컨테이너부두는 지난해 150만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대)를 처리하는 등 개장 2년 만에 연간 물동량이 전체 하역 능력(210만TEU)의 70%를 돌파한 상태다.

보고서는 2025년이 되면 컨테이너 처리시설 부족분이 77만4000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남항 ICT·E1CT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정립을 고려하면, 2025년 최소 98만4000TEU에서 2030년 최대 202만TEU까지 물동량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증가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를 적기에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항 대내외 여건 변화와 설계부터 준공까지 6~7년이 소요되는 부두 개발 기간 등을 감안했을 때, 신항 컨테이너부두 확장 공사를 조기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보고서는 또 "상위 계획인 국토종합계획과 지역 계획인 2030 인천도시기본계획에선 신항에 대해 황해경제구역을 연계하고 수도권과 지역 간 물류 거점을 연결하는 물류 간선 네트워크 구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 계획이 제3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에 2020년 계획으로 반영됐으나, 3차 수정계획엔 반영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IPA는 신항 1-1단계 컨테이너부두 양 옆으로 총 6개 선석(4000TEU급 2개·2000TEU급 4개)을 추가 조성하는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 수립되는 정부의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신항 컨테이너부두 확장 계획을 반영하기 위해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