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 이하 BIFAN)가 특별전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 SF 영화에서의 여성의 재현(The Women Who Leapt Through Time: The Representation of Women in Sci-Fi Films)'을 개최한다.

21회의 특별전 '무서운 여자들: 괴물 혹은 악녀'가 공포영화 속 여성의 초상과 여성 괴물에 주목했다면 22회의 특별전에서는 SF 영화 속의 유토피아적 여성, 디스토피아적 여성, 혹은 혼돈의 세계를 온몸으로 돌파해 나가는 전사로서의 여성을 살펴본다.

특별전에서 만나게 되는 영화들로는 사회주의 하 동구권의 젠더의식을 짐작할 수 있는 80년대 폴란드 SF영화 '섹스미션', 미래사회의 완전히 노예화된 '이상적'인 여성형을 그린 '스텝포드 와이브스', 여성 괴물에 대한 공포와 여성 영웅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에어리언' 등 SF 고전들을 비롯해서, 타자에 감응하는 여성 영웅 캐릭터를 보여준 존 카펜터의 괴작 '화성의 유령들', 폭주하는 반역의 여성 영웅으로 화제를 모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 그리고 주동자와 적대자의 역전을 읽어볼 수 있는 '백색밀실'이 있다.

이번 특별전과 함께 마련된 메가토크 '장르를 달리는 여성 영화인'은 '디센트'로 호러퀸에 등극한 배우 쇼나 맥도날드, 광기 어린 호러 '세 친구'의 감독 밋지 페어원, 장르를 넘나드는 감독 변영주가 패널로 참여하고, 영화평론가 박혜은의 진행으로 장르영화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특별전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 SF 영화에서의 여성의 재현'은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고, 메가토크 '장르를 달리는 여성 영화인'은 7월15일(일) CGV부천 7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BIFAN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