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치우침없는 공정함으로 신뢰 회복해야"
김우현(51·사법연수원 22기) 제36대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은 22일 "검찰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검찰개혁이라는 화두 앞에 깊은 탄식을 내뱉으며 덩그러니 외롭게 놓여있다"며 "원칙과 기본에 따라 '정도집법(正道執法)'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검사장은 이날 인천 남구 학익동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검사장은 "원칙과 기본은 치우침 없이 공정성을 유지하며 적법절차를 준수하는 것"이라며 "과거 우리 검찰이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했기에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많은 국민들이 검찰의 위기는 오만함과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한다"며 "검찰업무는 권한이나 권력이 아니며 엄중한 책무다. 검찰권을 행사한다는 말을 지우고, 책무를 수행할 뿐이라는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검사장은 1967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인천과는 2008년 인천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