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정풍운동 1차 16명 중 인천·경기 3명 포함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전현직 당협위원장 일부가 결성한 모임인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24일 '정풍운동 1차 대상자'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6명 중에는 인천·경기지역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윤상현(인천 남구을),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 등 3명이 포함됐다.

재건비상행동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풍운동 대상자 선정 기준으로 다섯 가지 사유를 들면서 "당 쇄신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번째 기준은 '홍준표 대표체제 당권농단에 공동책임이 있는 인사'로,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안상수, 김성태·홍문표·장제원 의원이 포함됐다. 두번째 기준은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로 보수 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인사'로 김무성·이종구·정진석·권성동·김용태 의원이었다. 세번째 기준은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으로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인사'로 윤상현·홍문종·최경환·김재원 의원이 속했다. 네번째 기준은 '박근혜 정부 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 인사'로 이주영·곽상도 의원이 포함됐다.

또, 이들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최경환·홍문종·홍문표·안상수 의원은 정계 은퇴를, 권성동·김재원 의원은 탈당·출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장제원·이종구·정진석·김용태·윤상현·이주영·곽상도 의원에 대해서는 차기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 사퇴를 주장했다.

재건비상행동의 대변인인 구본철 전 의원은 이날 "국민들은 한국당 정치인을 미워하는 보편적 국민 병이 생겼다고 하소연하며 저들을 다 쓸어버리라고 한다"며 "동료와 선배 여러분은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있을 종말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값진 자유의 희생물로 바치자"고 했다.

이어 구 전 의원은 "자신부터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인천 부평을에 당선됐지만 이듬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었다.

그러면서 "향후 당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3선 이상의 동료와 선배들은 최소한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당원들의 선택을 기대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