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자리·남북교류·소방시설 확보 등 힘쓸 듯
민선7기 인천시의 첫 예산 편성이 될 8월 추가경정예산안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초 정부가 3조원대 1회 추경을 통해 전국 일자리 확충에 나선만큼 정부 지원과 지난해 시의 잉여금을 바탕으로 민선7기 신규 사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018년 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정부 추경 연계 일자리 대책 지원과 2017년 결산결과 순세계잉여금, 반환금, 법정부담금 등 계상, 이전재원(교부세, 국고보조금) 변경내시분 조정, 현안 시책수요 등 시급을 요하는 사업 편성 검토 등을 방향으로 민선7기 첫 추경을 준비 중이다.

시는 다음달까지 실무심사 및 재원판단 후 8월 첫 주 예산안 보고서 작성, 8월 둘째주 예산안 확정 및 의회 사전보고 후 8월17일 2018년 제1회 추경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다.

제8대 인천시의회는 개원 첫 예산 작업이 될 이번 추경을 제249회 제1차 정례회에서 다룬다.

시는 이달 초 2017회계연도 결산 결과 순세계잉여금(세입과 세출의 결산상 잉여금)을 9585억원으로 집계했다. 시는 또 이전재원 등이 400억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봤다.

시는 정부 추경 후 각 부서별 사업비 지원 규모와 추경 요구사업 등의 분석을 이달 중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는 2017회계연도 순세계잉여금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각종 부담금 등을 가감하면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 박남춘 당선인 측에서도 시에 아직 추경 때 필요한 사업 등을 전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부의 1회 추경 방침에 맞춰 청년 일자리 사업인 인천형 전략 기업을 지원해주는 디딤돌 사업, 창업기업 인턴사업, 일자리 박스 운영, 청년인턴채용, 청년소셜창업실 운영, 예비다자이너 창업 랩실 등 등의 예산이 추경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교류 협력기금과 노후소방시설 확보 등의 사업이 추경을 통해 신·증액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2018년 1회 추경 규모 등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며 "2017회계연도 순세계잉여금 규모가 9000억원대 이지만 각종 부담금을 빼고 정부 지원금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추경은 수 천억원대 증액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