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수출이 늘면서 경기지역 경기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도내 39개 기업·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6월호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2·4분기 경기 레이더 수치는 건설투자 수요가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문에서 1·4분기보다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생산측면에서 보면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업종의 내수판매와 수출이 회복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수출물량 증가로 화물운수업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업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분기와 보합세를 보였다.

수요측면에서는 소비와 수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기타 경기판단지표를 살펴보면 올해 4~5월 중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월평균)은 14만1000명으로 올 1·4분기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해 올 1·4분기보다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다.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고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커졌다.

올 2·4분기 기업 자금사정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최보라 과장은 "반도체·자동차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고 내구재 판매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올 2·4분기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향후 경기도 경기 역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이 늘고 소비와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 경기본부는 지역경기의 전반적인 동향과 향후 전망 등 유용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매 분기별로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