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커스 … 이 시대 최고의 곡예
▲ 서크 엘루아즈의 아트 서커스 공연 '서커 폴리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캐나다의 세계적인 컨템퍼러리 서커스 단체인 '서크 엘루아즈'가 신작 '서커폴리스'로 인천을 찾는다.

7월13일 오후 7시30분과 14일 오후 2시, 6시에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서커폴리스'는 차갑고 삭막한 미래의 회색도시를 배경으로 노동자들이 살고 있는 지하도시와 자본가들이 살고 있는 지상도시의 충돌을 서커스와 연극, 뮤지컬풍의 음악과 댄스의 아름다운 조화로 그려낸 환상적인 공연이다.

회색 도시를 배회하는 생기 잃은 노동자들이 기계처럼 일상적인 노동을 반복하는 미래의 거대도시. 책상 위에 앉아 산더미 같은 서류를 하나씩 처리하던 남자의 눈앞에 갑자기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진다. 책상 위를 뛰어다니고 덤블링하는 사람들에 의해 도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 폭발하듯 분출되는 서커스의 반란에 도시는 단조로움과 고독함을 벗어던지고 놀라움과 유머,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컬러가 가득한 곳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12명의 곡예사들은 음악과 조명을 배경으로 트래피즈, 에어리얼 로프, 디아볼로, 저글링, 뱅퀸, 차이니스 폴, 휠 등 서커스의 대표적인 고난도 기술을 하나씩 선보이며 공연을 이끌어간다. 특히 공연 중반부에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곡예사의 5분간의 공중 아크로바틱은 신체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서크 엘루아즈'는 1993년 캐나다에서 창단한 뒤 25년간 11편의 공연을 제작하여 전세계 50개국,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했으며 누적 관객은 350만 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레인'(Rain, 2006년, 2011년), '네비아'(Nebbia, 2008년), '아이디'(ID, 2009년) 등을 선보였다.

'서커폴리스'는 2012년 9월 초연 이래 뉴욕, 런던을 포함한 전 세계 100여 개 도시를 투어하며 3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032-420-2000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