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앞둔 박남춘 시장 당선인 첫 행보에 관심 증폭
취임식 내달 2일 미래광장서
축하공연 없이 간소하게 진행

원도심 전담할 정무부시장엔
원외 당협위원장 가능성 무게


'협치'와 '소통'을 모토로 한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취임식'과 '원도심 전담 정무부시장 인선' 등 첫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당선인측은 축하공연 등 별도의 행사 없이 기본적인 프로그램 위주로 취임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식이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열리며, 장소는 시청 앞 미래광장으로 예정돼있다고 21일 밝혔다.

통상 시장 취임식은 7월 1일 진행하지만, 이날은 휴일인 점을 감안해 2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취임식 장소는 박 당선인 인수위원회 성격인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에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선5기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식은 예술회관 야외광장에 이뤄졌으며, 민선6기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식은 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바 있다.

취임식 프로그램은 별도 공연 없이 국민의례, 취임선서, 취임사, 대통령 메시지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민선6기 취임식 당시 열렸던 시립교향악단 공연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식전 행사는 현충탑 참배와 소외계층과의 시티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소외계층과의 시티투어 프로그램은 준비위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박 당선인이 소외계층과 버스를 타고 취임식장에 오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와함께 시장취임이 다가오면서 민선7기 초대 정무부시장에 누가 임명될지 또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시장 후보시절 공약으로 원도심 재생사업 기반구축을 위한 '원도심 전담 부시장'을 임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통상 인천시에 둘 수 있는 부시장은 행정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 2명이며, 행정부시장은 행정안전부에서 파견하는 만큼 원도심 전담 부시장이 사실상 '정무부시장'이 된다.

원도심 전담 부시장은 업무 성격상 관련 현안에 정통한 지역 전문가나 원도심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원외 당협위원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현재 지역정가 분위기로는 민주당 소속 원외 당협위원장이 정무부시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 쏠리고 있다.

원도심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원외 당협위원장으로는 허종식 남구갑 당협위원장, 이성만 부평구갑 당협위원장, 조택상 중동강화옹진군 당협위원장 등이다.

이와 관련, 백수현 준비위 대변인은 "준비위 내에서 정식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 당선인 또한 지난 18일 인천대공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무부시장 인사와 관련, "고민하고 있다"며 "인수위 기간 중 실태를 보고 판단할 것이며, 분명한 것은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상학·이순민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