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닻미술관, 내달 7일부터 '지금, 여기'展
▲ 아만드 마찬드作.
韓 포함 4개국 작가 사진·회화작품 등 마련





역사와 문화의 배경이 전혀 다른 아시아, 유럽, 북미 대륙에서 '명상'이란 어떤 것일까?

3개 대륙 5명의 작가들이 '명상의 세계'에 대한 고찰을 개성 있는 시각으로 드러낸 전시회가 마련된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닻미술관이 7월7일부터 10월7일까지 2018년 두 번째 전시 '지금, 여기'를 개최한다.
작가 류텐 폴 로젠블럼과 아만다 마찬드, 앨리사 후지타 가루이, 훈리, 김미경이 참여해 '삶을 대하는 예술가의 순수한 시선과 고요한 태도를 마주하는 시공간'을 주제로, 사진·회화·드로잉 70여점을 선보인다.

독일인 사진작가이자 승려인 류텐 폴 로젠블럼은 사찰 벽을 응시한 작품들을 내놨다. 종교 수련의 일환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그는 사진들을 통해 삶을 성찰하는 시선을 내보인다.

캐나다 출신 사진작가 아만드 마찬드는 핀란드의 하얀 겨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겨울 풍경의 미묘하고 섬세한 빛의 변화를 통해 바뀌는 우리의 삶을 되짚었다.

일본계 혼혈인 앨리사 후지타 가루이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단면을 앵글에 포착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인 훈리 작가 역시 가장 가까운 주변 모습을 통해 자신만의 인상으로 표현했다. 사람들이 쉽게 놓칠만한 길 위의 물체들을 찾아내고 이를 사진으로 포착한 후 다시 그림으로 그렸다.

또 추상회화 작가 김미경은 사각 캔버스에 한 겹씩 다른 색을 칠하는 작업으로 자신만의 시간과 작가의 삶을 연관지었다.

강민정 닻미술관 학예실장은 "바라보는 행위를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게끔 하는 작품들"이라며 "지금 몰입하는 감각과 직관의 정화로 얻어지는 영감들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매주 월·화요일, 추석 연휴는 휴관이다.

입장료는 2000원으로 어린이·청소년·60세 이상은 1000원 할인된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닻미술관 홈페이지(datzmuseum.org)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031-798-2581

/김은희 수습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