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민회관서 과천시향 정기연주회
라흐마니노프·프로코피예프의 대표곡
이진상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에 올려
과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7일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5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날 연주회는 깊이 있는 해석과 열정적인 연주로 국내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서진이 이끄는 과천시립교향악단은 이진상 피아니스트 협연으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2번과 라흐마니노프 교향적무곡(심포닉댄스)이 연주된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는 동시대를 살아간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세기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러시아 작곡가이다.

세르게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지만, 라흐마니노프는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로, 프로코피예프는 현대음악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교항적무곡은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이후 미국으로 망명한 그가 남긴 마지막 오케스트라 곡이자, 최고의 걸작이라 평가되고 있으며, 라흐마니노프의 후기 음악 스타일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3개의 악장으로 나눠져 있으며,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먼저 작곡됐고, 이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완성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됐다.

1913년 작곡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은 초연 당시 프로코피예프의 생소하고 난해한 작곡 스타일에 청중과 러시아음악단체들의 비난을 받았으나, 이후 재평가됐다. 이 개정판은 1924년 파리에서 쿠세비츠키의 지휘와 프로코피예프 자신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됐다.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과 동시, 대회 역사상 최초로 슈만상, 모차르트상, 청중상 등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섬세한 감수성과 유려한 테크닉, 날카로운 지성과 카리스마를 겸비했다는 평론가들의 극찬과 대중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세계적인 음악가로 입지를 굳혔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석 1만원이며, 자세한 내용 및 예매는 과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http://facebook.com/artgccity) 및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507-4009

/과천=권광수 기자 kskwon@incheonilbo.com